세일즈맨

2017-005.
<세일즈맨>, 아쉬가르 파라디, 2016
 
★★★
 
 
정적인 무대와 소품이 공간의 정서를 잠식한다. 흔들림 없는 카메라가 견고함을 부각시킨다. 순간, 카메라가 흔들리고, 건물에 균열이 생긴다. 균열에 당황한 사람들 역시 흔들린다. 이후 카메라는 에마드(샤하브 호세이니)와 라나(타리네 앨리두스티)의 일상에 침투한다. 불안은 도처에 있고, 모든 관계는 힘겨워진다. 공연, 배우들과의 관계, 학생들과의 관계, 부부 관계 모든 것이 흔들린다. 이 모든 심리적 파장은 마지막 에마드의 복수 시퀀스에 수렴한다. 이 시퀀스는 그 자체로 또 하나의 극이다. 균열이 난 집에서 균열이 난 인간이 균열을 숨기고 있는 사람과 함께 균열을 이야기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