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더 댄 밤즈

2017-009.
<라우더 댄 밤즈>, 요아킴 트리에, 2015
 
★★★
 
 
이미지는 현실을 담보하지만 현실이 부재한다. 죽은 어머니는 남은 가족들에게 이미지이다. 그리고 그들 역시 서로가 서로에게 이미지이다. 배우였던 아버지를 유투브에서 확인하고 게임 속에서나마 막내 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아버지, 거짓말 하는 아들, 막내 아들을 몰래 바라보는 아버지, 이 상황에서 연기하는 막냉  아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어머니 역시 현실과 이미지 사이의 관계를 고민한다. 부재의 슬픔 역시 이미지로 환원된다. 배우들의 얼굴은 모자람이 없지만, 정작 <라두어 댄 밤즈>는 상실한 흔적을 살피는 차원에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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