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

2017-019.
<파수꾼>, 윤성현, 2010
 
★★★☆
 
 
<파수꾼>은 뒷 모습에 대한 영화이다. 기태(이제훈), 동윤(서준영), 희준(박정민)은 얼굴 맞대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사이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에도 각자는 자신의 뒷 모습을 숨긴다. 뒷 모습은 자신이 볼 수 없기에 다른 사람에게 조차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보지 못한 뒷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 그들은 서로를 오해 한다. 서툰 그들의 감정의 곡선은 기태 아버지(조성하)가 아들을 이해하려는 순간의 모든 몸짓에도 깃들어 있다. 명증하게 규명할 수 없는 그들의 행동이 서로에게 오해가 된다.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가까워지지 않는다. 어렴풋이 가까워지던 그들은 여전히 수평을 유지하며 달려간다. 함께가 아니라 옆이라는 긍정의 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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